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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육 소비 늘면 뭐하나…수입육만 호시절
축산기업중앙회 2024-01-02 16:09:20 조회수 : 1408

지난해 돼지고기 소비량이 급증,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. 그러나 늘어난 수요 대부분이 수입육으로 충당 되면서 자급률은 곤두박질 쳤다. 특히 다른 축종과 비교할 때 돼지의 수입육 잠식은 더 두드러졌다.

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2년 주요 농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돼지고기 30.1㎏, 쇠고기 14.9㎏, 닭고기 14.8㎏으로 육류 합계 59.8㎏을 기록했다. 이는 역대 최고치로 각 축종별 소비량 역시 기록을 경신했다.

돼지는 처음으로 30㎏대에 진입했으며 전년도 27.6㎏ 대비 9.1% 급증하면서 쇠고기(전년비 7.2%↑), 닭고기(1.4%↑)와 비교할 때 소비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. 이에 전체 육류 소비량 중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21년 49.2%서 50.3%로 절반을 넘어섰다. 또 처음으로 14㎏ 대에 들어선 쇠고기 소비량은 닭고기 소비량을 추월했는데 이 역시 처음이다.


그런데 이처럼 육류 소비량이 늘었다고 좋아만 할 일은 아니다. 자급률은 크게 하락한 때문이다. 3개 축종 평균 자급률은 63.9%로 21년 67.3%보다 3.4%P 낮아졌는데 이는 지난 11년(61.4%), 18년(63%)에 이어 가장 낮은 자급률로 기록됐다.

이는 늘어난 수요를 수입산이 주로 채웠다는 얘기인데 더 심각 문제는 돼지고기가 가장 심했다는 점이다. 돼지고기 생산량과 수입량 추이를 보면 22년 한돈 생산량은 110만7천톤으로 전년도 110만톤 대비 1%도 채 늘지 않았지만 수입량은 44만2천톤으로 전년도 33만3천톤보다 무려 32.7% 급증했다.

이에 지난해 국내 시장에 공급된 한돈과 수입육의 비율로 따져보면 작년 국내 한돈의 시장 점유율은 71.4%로 간신히 70%를 넘었다. 21년 76.7%와 비교하면 5.3%P 낮아진 것이다. 그나마 쇠고기는 국내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(26만4천톤→29만톤) 자급률은 36.8%서 37.8%로 올랐다. 닭고기는 국내 생산은 줄고 수입은 급증하면서 자급률이 77.9%서 73.9%로 낮아졌지만 그나마 돼지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낮았다.

올해 돼지고기는 수입량이 다소 줄었지만 동시에 한돈은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증가,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. 또 최근 경기 침체로 돼지고기 소비 여건도 악화된 상황에서 수입육이 잠식한 돈육 시장을 회복하는 것이 새해 한돈 시장 안정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.

출처 : 양돈타임스(http://www.pigtimes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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